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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의 오늘을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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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이른 아침에도 포토막강으로 나갔었다. 주말이면 보트들과 사람으로 분주할 강이지만 주중의 이른 아침 강물은 물결없이 잔잔하고 고요했다.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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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시절 저렇게 잔잔한 물같이 마음이 고요하기를 바랐지만 주위 환경이 그렇게 허락해 주지를 않았다. 세상에 태어나 일년이 되기전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균에 걸려 아파 열을 내리는 약을 먹고 왼쪽 다리를 못쓰게 되었기에 신체로 인한 어려움으로 마음이 잔잔하지 못했고, 가정이 편안하지 못했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이 없었다. 친구와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놀던 2학년때 한 친구이름을 잊지 못한다. 우연이겠지만 지금 가깝게 지내는 Dr.Kim의 이름이 그 친구의 이름과 같다.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늘 의도적으로 혼자 있으면서 주위환경에 상관없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드는 훈련을 했었다. 그 훈련은 나에게 웃음을 잃게 만들었다. 결국 죄로 뜨여진 세상을 향한 눈을 감고 God을 만나 웃음을 다시 찾았지만 나이가 많이 든 지금도 내게 웃음은 아직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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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물을 보면서 지난 한주 주님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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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아 내맘 속에’가사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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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같이 낚시를 해서 메기 몇마리를 잡았다. 두마리는 꽤 컷다. 집에 와서 생전 처음 아내와 물고기의 살을 베어보아 모았다. YouTube에서 보는 것 처럼 잘 되지가 않았지만 fillet을 그런데로 떳다. 일을 마치고 냄새나는 아이스 박스와 칼을 다 씻고 뼈가 앙상한 죽은 고기들을 땅에 묻는데 한마리가 숨을 쉬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내는 고기 살을 튀김가루에 섞어 튀겨서 직장에 가지고 갔다.

B94BE5B6-B35A-4B0E-BDA3-5B9493966D6E.jpeg강에 Abby를 한번 데리고 갔다가 더워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데리고 가지 않았지만 기온이 내려가기에 다시 같이 나갈 생각을 하면서 life jacket을 찾아 보았다. 개는 사람과 다르게 물위에서 뜨지않나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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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y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면 나와 아내가 집을 비웠을 때 입던 옷들과 양말을 마루바닥에 끌어 모아 그위에 누워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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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y는 소파에 앉아 있으면서 내가 오라고 부르면 오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가지만 마루바닥에 누워서 부르면 어김없이 내게 와서 안긴다. 눈높이를 같이 하면 친구로 생각하는지 모른다. Abby를 생각하며 바울의 고백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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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9:19-23 KRV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예하고자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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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장로교회에서 전도폭발 프로그램을 1기생인가 2기생으로 마친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믿지않는 사람을 전도하려할때 절대 교회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쓰지 말라고 가르친다. 믿지않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라고 한다. 

그러기에 미국교회는 믿지않는 사람들이 방문해 거부반응을 느끼지않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찬양순서를 잘 준비하고 예배순서를 만들고 목사도 교인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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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루즈벨트대통령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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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목요일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허리케인 Ida의 영향인지 아침에 비가 온다고 해서 강에 못가고 Dr.Kim네 집에 가서 Generator maintenance를 해주고, 화장실의 faucet을 갈아주고, gas range에 working하지않는 곳을 진단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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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강에 나가 낚시를 하지않게 되기에 Potomac강의 물고기들이 살았다고 춤을 추며 기도의 응답이라고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