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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ongsik

사람 냄새가 그립다

JHL 2020.07.16 19:20 조회 수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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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잠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울에 머물면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에 들어서자마자 참 희안한 진풍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승객이 많든 적든 간에,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 폰에 매달려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어느누구 하나, 서로 대화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가 많으나 젊으나, 대학생 고등학생 할 것 없이,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책을 펼쳐서 독서를 하는 이도 볼 수 없었습니다.

 

나는 이 진풍경을 보면서, 그 모습들을 내 전화기에 담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그들 승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다 잘 아시다 싶이, 한국의 Internet은 세계 제일입니다. 그리고 삼성과 LG는 세계 스마트 폰 전체 소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 Galaxy는 Apple iPhone과 경쟁하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서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상대로 부상한 상태이지요.

 

그런데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젠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 폰을 사용합니다. 지금은 한국에 가보질 않아 모르긴 하지만, 서울의 지하철 이용객들은, 목적지까지 가면서 그 스마트폰에 코를 털어박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결국 옆사람이나 동료와, 이야기 하는 대신에,기계를 들여다보며, 기계와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낸다고 봐야겠지요. 그만큼 서로가 대화하는 시간을, 스마트 폰에 빼앗끼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젠 식구마다 하나씩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부가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면서도, 카톡 메세지나 문자메세지가 오면, 얼런 전화기를 들고 확인 내지는 검색을 하는가 하면, 저녁 식사중에도 스마트 폰을 옆에두고 있다가 메시지가 오면, 식사 도중에도 전화기에 매달리는 모습이 보편화되어 조금도 기이한 현상이 아닌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이는 생활의 편리함을 뛰어넘어, 서로가 불통하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어머니가 전화기에 매달려 있으니, 그 분위기가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딸이나 아들도 식사중에 전화에 매달린다면 그야말로 그 집은 콩가루 집안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식사를 하며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온화한 분위기는 일찌감치 물건너 간 것이지요.

 

물론 편리한 점도 많지요.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하고싶은 것입니다. 즉 사람과 사람사이의 훈훈한 대화 내지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는 뜻입니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기계가 사람처럼 훈훈한 냄새를 풍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기계는 기계일 뿐입니다. 기계가 인간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편리하다고 항상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것, 자제할 필요를 느낍니다. 기계에 인간의 심성과 감성을 모두 빼앗끼고 마는 세상이 이미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자, 우리만이라도,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짙은 사람냄새 풍기는 세상을 만들자구요. 그럼 오늘도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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